9월 4일 전국의 초등학교의 교사들이 집회를 가졌다. 수년 전 세월호로 생때같은 고등학생들을 보냈던 과거가 기억이 난다. 오늘 그날과 같은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젊은 청춘의 죽음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최근 연속적으로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한 아이를 가르치고 이 나라의 가장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미래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부르짖음을 외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추모와 미래의 희망을 위해 쓰고 싶다.

1. 대한민국 유신과 군사정권의 잔재.
대한민국은 과거 군사정권과 유신체제의 악습과 폐해가 있다. 거의 모든 집단들 사이에서 항상 교육이 있었고, 그 교육은 계몽이라는 이름으로 미개한 민중을 국민을 학습시킨다는 목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폭력적인 모습으로 전해졌다.회사에서도 우리는 까라면 까라는 식의 폭력이 있었고,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동급생들 간에 혹은 사제지간에도 심한 폭력이 있었다. 전근대적인 유산이면서 대한민국의 독특한 역사적 아픔이 녹아져 있는 악습이었다. 군대에서는 폭력이 이루 말할 수 없정도로 잔인하게 용인되었고, 거의 모든 집단들 사이에 폭력은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었다. 이런 아픈 과거의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우리에게 빨리빨리 문화를 심어졌고, 남들보다 학습도 빠르게 배움도 빠르게 과학과 기술의 발전도 비약적으로 빠르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도약되었다.
이제는 전근대적인 모습을 뒤로하고, 배움과 지식인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우리는 곳곳에 전근대적인 문화를 없애기 위해 세대간의 갈등과 기존의 유산과 악습을 없애 왔다. 학교에서도 사제지간에 그리고 규율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폭력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선생님을 상징하는 회초리와 권위는 사라졌다.

2. 권위는 폭력을 낳는다.
인간에게 권력을 주면 폭력을 유할하게 된다. 어느 사람에게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부여할 때 부작용은 일어난다. 이런 부작용이 일어나기에 우리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찍이 독일에서는 이런 특성을 알고 반성을 하고 있었기에, 초등학교 수업에 권위에 반대하는 교육의 커리큘럼이 있다. 우리는 권위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도덕성을 상실할 수 있는 인간이다. 독일의 나치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히만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평범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한나 아렌트 폴란드 철학자의 말을 들으면 우리는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는 악마의 평범성을 가지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그리고 권위를 가진 권력자에게 우리는 도덕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의 교실에서 권위에 복종을 반대하는 교육을 받게 하고, 권위에 대한 도전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심어줘야 한다. 한중일의 사회에서는 특히 유교문화라는 예절의 교육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악으로 치부하고 있고,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해석해 버린다. 선생님으로의 도덕, 정치적 지도자로서의 가져야 할 도덕, 기업인으로서의 가져야 할 도덕. 우리는 그 도덕성을 중요하다고 말만 하지 구체적으로 가르침을 받아보지도 그리고 알려주지도 않았다.

3. 제도와 철학
나는 예상이 된다. 이번일을 계기로 또 법적인 제도와 규율이 생길 것이다. 교육감에서는 교권회복을 위한 윤리위원회가 생길 것이고, 고충상담을 진행하는 전문 처리반이 신설되고 교사와 학생간 그리고 학부모 간의 완충작용을 하기 위한 전문기관이 생길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고속도로에 갖가지 도로에 색깔이 칠 해쳐 있고 표지판은 다음 상황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알려주어 사고를 예방해 준다. 위 언급한 제도는 예방이 아니라 처리과정의 프로세스 개선이다. 예방은 더욱 철학적인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는 도덕성을 지키게 해 주고, 교사들에게 교권을 넘어 권위를 군림하게 하면 안 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인간의 욕망을 관통하는 철학적 고전이다. 군주들에게 인간의 특성과 욕망을 일깨워 주어 국가를 지배하고 정치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어린아이들에게도 유리처럼 쉽게 깨질 듯한 형태로 영혼과 정신이 만들어져 있다. 인간이 내재한 좀 더 심호한 심리의 세계와 철학의 세계를 탐구하여 우리가 왜 이렇게 까지 왔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면 깊은 곳에서 고속도로의 표지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를 처리하는 교통조사계의 역할은 그다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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